내년 1월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은퇴가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그린스펀 이후 미국 금리정책의 향방'이란 보고서에서 "후임자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며 "한국시장도 예외가 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린스펀 은퇴의 파장이 단기적으로 주가, 중장기적으로 금리에 영향을 주면서 자본 이동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후임 FRB의장에 대한 불안이 미국의 주가를 급락시키고 이에 따른 여파가 한국으로까지 파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미간 정책금리 격차가 미국의 투자자금 회수 및 한국인의 해외자산 투자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그린스펀이 은퇴하면 FRB의 미세조정 기능이 약화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의장의 판단보다 위원들의 합의가 존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임 FRB 의장이 겪게 될 최대난제는 부동산 시장 등 자산 거품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