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폐장 유치 선정 투표를 하루 앞둔 1일 군산시 선거관리위 직원들이 개표소 설치작업을 살피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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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주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경북 경주ㆍ포항시, 영덕군, 전북 군산시 등 4개 시ㆍ군과 유치찬성 단체는 방폐장 유치효과를 적극 홍보하는 등 투표율 및 찬성률을 높이기 위한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4개 시ㆍ군은 특히 여론조사 결과 주민투표의 부동층이 20% 가량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의 표심을 얻는 데 힘을 쏟았다.
경북 경주시의 경우 국책사업유치추진단이 이날 특목고 및 서울경주학사 설립, 출산시 양육비 지원, 영어마을 조성, 방폐장 안전감시단 운영 등 방폐장 유치에 따른 공약을 내걸고 시민설득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4일 동안 단식농성을 펼쳤던 백상승 경주시장이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감포읍ㆍ양남면ㆍ양북면을 찾아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막판 읍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에서도 1일 국책사업유치위원회와 읍ㆍ면ㆍ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주요 간선도로 및 교차로에서 ‘투표소로 가서 찬성표를 찍자’며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민들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 유치위는 하루 앞서 포항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한 ‘방폐장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막판 부동층 공략에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 투표율 및 찬성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덕에서도 1일 영덕읍 등 9개 읍ㆍ면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는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곳곳에 등장하는 등 유치 분위기가 고조됐다. 범영덕군 방폐장유치위원회와 국책사업 영덕추진위원회는 홍보전이 경주와 군산 등 상대적으로 큰 도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유권자가 가장 적은 영덕이 주민투표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 찬성 분위기 확산에 힘을 쏟았다.
군산에서는 유치찬성측이 ‘반대 단체의 허위ㆍ날조된 기형아 사진에 속지 말라’며 반대측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투표율과 찬성률 극대화에 매진했다. 국책사업추진단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부동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위해 시내 주요 도로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였으며 강현욱 전북도지사와 이형규 부지사도 나운동, 군산대ㆍ서해대 등에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