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올 상반기 지급된 고용유지지원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올 상반기에 지급된 고용유지지원금이 2,038억원으로 외환위기 영향으로 급증한 99년의 794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중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업장은 1만1,000개, 혜택을 입은 근로자는 연인원 64만8,000명에 달했다.
고용유지조치 종류별로는 휴업이 1,669억원(2만3,000건)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으며 이어 휴직 23억원(5,000건), 훈련 135억원(700건)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30인 미만 기업 35.3%(719억원), 30~99인 기업 23.0%(469억원), 100~299인 기업 17.7%(361억원)으로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많은 혜택을 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801억원(전체의 8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45억원), 건설업(39억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억원) 순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고용조정을 하는 대신 휴업·훈련 등의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3분의2에서 4분의3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