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 LCD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경쟁력 강화방안이 조만간 나온다. 3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2차전지를 글로벌 1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달 말 그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2차전지 육성 플랜은 정부와 산업계·학계 등이 함께 모여 세계 1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도출해낸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은 2차전지를 부품이 아닌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2차전지 육성방안이 나왔으나 당시에는 부품 차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연구개발(R&D) 강화가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2차전지가 자동차 산업 등의 핵심요소로 등장하면서 세계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글로벌 톱 순위에 포함되는 등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이번 기회에 2차전지를 한국의 1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선 것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곧 공개될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은 크게 다섯 분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수송기계 ▦모바일 디바이스 ▦에너지 저장 ▦부품소재 ▦국산화 등 기반조성 등으로 알려졌다.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참여한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나눠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가 되기 위한 세부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1등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뿐 아니라 부품소재 국산화 등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전지 시장조사기관인 일본 IIT에 따르면 올 2·4분기 현재 리튬이온 2차전지 글로벌 시장 1위는 산요로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SDI로 18.6%, 3위는 LG화학으로 13.4%, 4위는 소니로 11.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