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中 여객기, 日 공항서 무단이륙


중국 여객기 1대가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關西) 공항에서 관제소의 허가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이륙한 사건이 발생, 일본정부와 해당 중국 항공사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30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245명을 태운 동방항공 MU516편(기종 A330)이 28일 오후 1시 45분(현지시간)께 간사이 공항에서 관제소의 허락 없이 이륙했다. 이 비행기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상하이 푸둥(浦東)을 운항하는 비행기로 당시 활주로에 진입하고서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는 관제소의 지시를 무시하고 활주로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주행했다. 허락없이 주행하는 비행기에 대해 관제소는 정지 지시를 내렸으나 기장은 이 지시도 무시하고 계속 달려나간 뒤 이륙, 공항 밖으로 날아갔다. 앞서 이륙한 비행기와 무단 이륙한 비행기와의 시간 차이는 2분에 달했으며 두 비행기간 거리간격도 충분해 당시 비행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제소의 허락 없이 무단이륙하는 행위는 공중충돌 등 비행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행위여서 심각한 항공법 위반행위로 간주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미 이 사건을 조사에 들어갔으며 동방항공 측도 간사이 공항 관제소와 연락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단 이륙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과 관제소 간 소통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기장의 착오나 지시무시가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단이륙은 매우 심각한 행위여서 기장은 중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중국 길림항공소속 여객기 기장이 공항 상공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착륙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일본 간사이공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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