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으로부터 법정관리신청 권유를 받은 기아그룹이 화의가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기아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5일 기아그룹은 법정관리보다 화의가 바람직하고 화의중에도 채권단이 수시변제 형태로 기아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최종 입장을 제일은행 등 채권단에 6일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한편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등 여야 대선후보들은 정부·채권단과는 달리 화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화의에 의해 기아가 회생될 수 있다면 그 방법으로 가는게 옳은 길』이라며 『정부도 열심히하고 있으나 불합리한 고집은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