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관광ㆍ호텔업계 울상
15일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공장의 지붕이 무너지고 항공기 결항으로 관광객들의 입국이 지연, 호텔의 객실예약이 취소 되는 등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공장들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내려앉았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성남시의 박스제조공장인 세난실업의 지붕 이내려앉은 것을 비롯, 김포시 월드케미칼과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삼우통운 지붕등이 붕괴됐다.
관광업계도 비행기 결항에 따른 관광객들의 출입국 지연, 객실예약 취소 등 올 겨울 들어 계속되고 있는 폭설로 울상이다.
한진여행사의 경우 15일 출국할 예정이던 일본인 관광객 70여명이 비행기 결항으로 공항에 꼼짝없이 묶여 있는 상태고 이날 입국할 예정이던 외국인 단체관광객 40여명도 현지에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입국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관광에 나설 예정이던 외국인 관광객 200여명도 폭설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단체관광이 모두 취소돼 호텔에 머물거나 개별적으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한편 호텔업계에도 각 업장마다 대거 예약이 취소되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평소의 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 신라호텔의 경우 이날 저녁 예약을 해둔 손님들의 약 75%가 예약을 취소했으며16일로 예정돼 있던 조찬 모임 6건도 모두 취소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일반손님들이 평소의 반도 안되는 상태"라며 "올해는 이래저래 눈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