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재발 가능성"
98년 큰 피해 게릴라성 집중호우삼성지구환경硏 주장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지난 98년 수도권과 지리산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올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예모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은 15일 발표한 ‘1998년식 집중호우 가능성과 대비 방안’ 논문에서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과 티베트고원의 적설량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8월 말까지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권 연구위원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올 6월 지구 평균기온 측정 결과 지상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면 평균온도와 지상과 해수면의 평균온도 역시 지난 98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 그는 집중호우와 지구 평균기온이 반드시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지만 98년 발생한 세계적 기상이변을 고려할 때 올해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상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또 한반도의 여름철 기온 및 강수량과 상관관계가 높은 티베트고원의 적설량도 집중호우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티베트고원의 적설량이 예년보다 많으면 한국ㆍ중국ㆍ일본 등에 집중호우 경향이 있다는 중국과학원 자료를 인용,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권 연구원은 “3월 부산 지역 역대 최대 강설량 기록, 동해안 지역 4월 중 최고 기온 경신, 이달 초 전북 부안군 및 경남 고성군 집중호우 등 올 들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며 “집중호우에 대비한 정부ㆍ기업ㆍ개인 차원의 대응지침을 마련,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5/08/15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