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30% 많은 7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루폰의 예상 공모가는 16~18달러였으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최종 공모가가 20달러로 확정됐다. 또 그루폰은 기대 이상 높은 투자 수요에 매각 주식 규모를 3,000만주에서 3,500만주로 늘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투자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으며, 결국 그루폰 측은 주식 신청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이에 따라 그루폰은 지난 2004년 구글 이후 IPO를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미국 인터넷 기업으로 기록되게 됐다. 당시 구글은 19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또 그루폰의 전체 기업 가치는 1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루폰 공동설립자인 브래들리 키웰과 에릭 레프코프스키의 보유 지분 가치는 각각 8억2,000만달러, 2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메이슨 역시 보유 지분 가치가 9억4,000만달러에 달하면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하지만 그루폰이 증시 상장 이후에도 승승장구할 지는 미지수다. 그루폰은 올 상반기 6억8,81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억3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그루폰의 성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