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년 中지주회사 설립

R&D센터등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
5년내 中시장서 톱5화학기업 도약 야심

LG화학이 오는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지주회사인 ‘LG화학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한다. LG화학은 16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에 위치한 중국지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월1일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중국 내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지사의 효율적인 통합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진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지주회사 설립과 함께 ▦중국 R&D센터 설립 ▦현지생산 비중 확대 ▦현지인에 의한 사업전개 등 철저한 현지화 정책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 중국투자유한공사는 중국 내 8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 3개 지사의 재무ㆍ인사ㆍ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 지원업무와 중국 내 LG화학의 지식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현재 중국 중앙정부의 규제에 대한 ‘우산’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톈진 다구 PVC공장부터 설립되기 시작하는 R&D센터는 현지 생산법인의 기술지원 및 현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LG화학의 중국 내 ‘연구→생산→판매’의 완성형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중국 내 지주회사 설립과 함께 5년 내 중국시장에서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중국매출의 40%(8억2,000만달러) 수준인 현지생산 비중을 2006년에는 57%(18억4,000만달러), 2008년에는 79%(35억6,000만달러)까지 확대해 향후 중국지역 매출은 현지생산분으로 전량 충당해나갈 방침이다. 또 2008년에는 정보전자소재ㆍ산업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액 45억달러,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2010년 중국 내 생산법인들의 매출액을 지난 2003년 국내 매출액인 50억달러를 달성, 중국 내 ‘제2의 LG화학’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중국 지주회사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인 현지화를 위해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30명의 사업리더를 확보했고 앞으로도 ▦중국 명문대학 순회 채용설명회 ▦장학사업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종팔 중국지역본부 부사장은 “이번 지주회사 설립은 그동안 성공적이었던 LG화학 중국사업 전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정책으로 성공한 중국기업으로 뿌리 내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LG브랜드의 이미지를 적극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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