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 100년을 바로 세운다는 취지로 지난해 9월부터 발행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시인생각)이 1년여만에 완간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기획한 이 출판사업은 '시인생각'의 주간 이근배 시인이 주도했다.
이번 시선은 한용운ㆍ윤동주 등 1920~30년대 시집을 비롯해 김남조ㆍ박재삼ㆍ고은 등 50~60년대, 안도현ㆍ김용택ㆍ도종환ㆍ장석남ㆍ함민복ㆍ문태준 등 90년대까지 자유시와 시조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자유시인 81명와 시조시인 19명이 포함됐고, 연대별로는 1920~1950년대 56명, 1960~1980년대가 44명이다. 작고시인은 48명이다.
4일 이근배 시인은 "지난 1991년 미래사에서 100인 선집이 나왔지만 시조가 빠졌고, 2006년 태학사 선집은 시조로만 구성돼, (이번이) 시와 시조의 통합을 이룬 최초의 기획"이라며 "편향된 시각이나 이념, 친일을 넘어, 독자들이 선호하는 애송시, 사랑받는 시집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각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