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를 통한 주식형펀드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이 적립식으로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적립식펀드 총 25조2,74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9,100억원이 늘었다. 이중 주식형펀드는 19조7,724억원이며, 이는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 42조5,671억원 중 46.45%를 차지한다.
적립식펀드를 통한 주식형펀드 투자금액은 지난 6월 17조8,992억원으로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의 44.78%를 차지했으며 7월에는 18조9,464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45.9%를 차지하는 등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조만간 50%선에 도달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식형펀드의 국내투자분 중 적립식투자 비중이 거치식 비중을 이미 추월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의 국내투자분을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구분해볼 때 9월말 현재 적립식의 규모가 거치식을 다소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적립식 자금의 지속적인 증가와 거치식 자금유입 정체라는 현재 구도가 지속될 경우 연내에 적립식이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과반수를 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8월 적립식펀드 판매금액 증가규모를 판매회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2,4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125억원, 우리은행 581억원, 미래에셋증권 485억원의 순이었다.
또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신운용 1,589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530억원, 미래에셋투신운용 1,266억원, 대한투신운용 1,092억원 순이었으며 전체 증가금액 중 위 4개 운용사로 집중된 자금이 6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