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 'AI 대책' 부심

사람 전염대비 직원 청결·위생 규정등 강화

유럽 기업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간 전염에 대비한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중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업체는 AI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사원들이 규칙적으로 손을 씻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거나 보호 마스크를 주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P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영국항공(BA)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변종 바이러스가 유럽에 확산돼 승객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몇가지 시나리오를 짜놓았다. 영국 히드로 공항은 종사원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알코올을 사용토록 하는 등 개인 위생에 중점을 둔 대비책을 수립했다. 프랑스 75만개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가운동연합회(Medef)는 슈퍼마켓 직원과 현금출납원, 접대원, 보안요원 등 다중을 상대하는 종사원들은 보호 마스크 주문을 권고하는 등 세부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세계은행(WB)은 AI 전염병이 인간에게 확산될 경우 대처비용이 연간 8,000억달러에 달하고, 세계총생산의 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EU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7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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