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예산 집행안돼 사업차질 우려

울산시 "여력없다" 올 분담금 납부안해…정부도 지원 중단 2010년 완공 힘들듯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예산 집행안돼 사업차질 우려 울산시 "여력없다" 올 분담금 납부안해…정부도 지원 중단 2010년 완공 힘들듯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파행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당초 약속했던 부담금을 내지않는데다 정부도 울산시의 부담금 납부없이는 국비지원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는 2010년 완공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철도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기존 부산~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 철도가 총공사비 2조3,637억원이 투입돼 단선 철도에서 복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연장 83.5km의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부산 해운대역을 출발, 울산 서생역~남창~울산역을 거쳐 경주 외동읍~신경주역~안강역~포항역으로 이어져 역세권 개발과 동남권 배후 수송망 확충으로 이 일대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이 사업은 당초 울산 서생역~울산역 구간 공사에 소요되는 순 공사비 438억여원중 울산시가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20여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며 지난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30여억원씩을 납부토록 돼있다. 울산시는 그러나 내년 전국체전 개최로 경기장 신설 등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탓에 다른 예산의 집행 여력이 없다며 올해분 분담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울산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 계획에도 해당 사업비를 상정하지 않은데다 정부측도 울산시의 부담금 납부 없이는 국비지원을 하지않는다는 방침이어서 공사 착공만 해놓고 정작 예산은 집행되지않는 파행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바람에 오는 2007년 5월께로 예정된 울산 구간의 노반공사가 지연됨은 물론 전체 공정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공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공사에 착수, 지금까지는 정부 지원금 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예산 집행이 안되면 공사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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