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후 9박10일간의 벨기에^독일 방문을 마치고 인청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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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앞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을 방문해 한 근로자와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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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단일화 최대 이슈로
일부 여론조사 "단일화 힘들것" 51% 달해양측, 후보 경선방식싸고 공방 치열해질듯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후 9박10일간의 벨기에^독일 방문을 마치고 인청공항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신상순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앞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을 방문해 한 근로자와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대권 경쟁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단일화 문제가 당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을 둘러싼 양측 공방이 치열한 전망이다.
2일 발표된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의 단일화는 힘들 것이란 응답이 51%로 나타난 반면 이뤄질 것이란 견해는 32%에 그쳤다.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예상되는 후보로는 박 전 대표(45%)가 꼽힌 반면(이 전 시장 41%),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지지할 후보로는 이 전 시장(33%)이 박 전 대표(32%)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날 조사 결과는 두 사람이 단일화에 실패하고 동시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현행 경선 룰대로라면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 전 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대권에 단독 도전할 것이며, 이 경우라도 두 사람은 비슷한 지지율을 얻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경선 승복을 공언하고 있는 두 사람이 경선 실시 후 단독 출마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실패론은) 단일화가 안되기를 바라는 쪽에서 나오는 얘기로,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경선 방식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경선 전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형식적으로 '경선 불복'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선 룰, 즉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 도입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내 장악력과 일반 여론조사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독일에서 귀국하면서 "개개인의 사정이나 유불리에 따라 (룰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9개월간 당원 의견을 종합해 만든 것이므로 한자라도 고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못박았다. 반면 이 전 시장 측근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굳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중적 지지도에서 자신이 없다는 뜻"이라며 박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한편 이날 일제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또 고건 전 총리가 '빅3'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2위군과 최소 15%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입력시간 : 2006/10/02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