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전락한 산업용 기름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네오케미칼은 22일 산업용 보일러에 사용되는 열매체유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산업용 보일러를 사용하는 장치 산업에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네오케미칼은 제품 양산을 위해 이 달 말부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네오케미컬은 삼성석유화학ㆍ효성ㆍ케이피케미칼 등에서 사용된 열매체유를 회수해 정제한 후 신유(新油) 구입 가격의 25%수준에 판매할 계획이다.
네오케미컬 관계자는 “열매보일러에 주입되는 열매체유는 미국에서 대부분 수입돼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외화가 유출되는 실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고급 열매체유를 정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싼값에 새로운 기름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열매체유의 정제율은 60~70%수준”이라며 “톤당 신유 가격이 400만원선이라면 정제된 신유 가격은 12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