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등록 첫날 움직임

강금실 "1주택자 재산세 동결" 정책차별화
오세훈 구청장 후보들과 '클린선거 서약'

진대제 열린우리당ㆍ김문수 한나라당ㆍ박정일 민주당ㆍ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지사 후보가 16일 경기도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를 표시해 보이고 있다. /신상순기자

김종철 민노당ㆍ임웅균 국민중심당ㆍ강금실 열린우리당ㆍ오세훈 한나라당ㆍ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한 방송토론에 참석, 손을 모으며 공정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1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5ㆍ31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각 당 후보들은 이번 주가 선거 승리 흐름을 바꿀 고비라고 보고 총력전에 나섰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측은 현 추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인 반면,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측은 서민과 부동층의 마음이 움직여 상승조짐이 일고 있다며 곧 역전의 발판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클린선거 vs 보육ㆍ교육시장=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는 이날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클린선거 서약식’을 갖고 깨끗한 선거로 이기는 선거가 되자고 다짐했다. 선거법 위반 파문이 일고 있는‘정수기 광고’에 대한 여당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 맞대응을 피한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정책 선거ㆍ클린 선거를 위해 한 가지 제안을 더하겠다. 유세 때마다 상대후보를 먼저 칭찬하고 여당ㆍ정부가 잘 한 것을 찾아 칭찬하자”며 ‘칭찬 선거’를 당부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는‘보육ㆍ교육 시장’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강 후보는 후보등록 후 광진구의 한 유치원을 방문, 일일교사를 체험하고 보육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강 후보는 또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강북교육 투자를 위한 세목교환 MOU 체결식’을 갖고 자치구간 격차가 큰 재산세를 구세에서 시세로 전환해 강ㆍ남북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측은 시장에 당선되면 재임기간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인 1가구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재산세 동결 계획 등 정책 차별화에 나서면서 오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벼르고 있다. ◇민주ㆍ민노ㆍ국민중심당=박주선 민주당 후보와 김종철 민노당 후보도 오전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치고 막판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종철 후보는 이날 천영세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수유리 4ㆍ19묘역을 참배하고 “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웅균 국민중심당 후보도 이날 서류를 직접 접수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