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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기의 ‘장난감’에 대한 다툼이 가족 두 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각) 911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찰은 서머나 주 한 아파트에서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과 그의 형수 카일리 듀퐁(Kayleigh Dupont)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그녀의 2살배기 아들 자코비(Jacoby)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채 아파트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찰 당국은 베넷이 듀퐁과 다툼 끝에 그녀를 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넷의 범행동기가 어이없게도 자코비의 ‘장난감’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사람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직후 듀퐁의 시아버지 티모시 베넷(Timothy Bennett)은 자코비의 기차장난감을 실수로 부쉈고, 이를 질책하는 듀퐁과 싸우다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경찰에게 시아버지가 목을 졸랐다고 신고했고, 아들 내외와 같이 살던 티모시 베넷은 가정폭력 혐의로 접근금지명령을 받게 되어 집을 나가게 된다. 경찰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형수의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 저스틴 베넷이 14일 아파트 문을 박차고 들어가 충동적으로 그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서머나 경찰서장 케빈 아놀드(Kevin Arnold)는 “아파트에서 갓 엄마를 잃은 2살배기 아이를 데려 나오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이 멍청하고 바보 같은 일 때문에 자코비는 평생 지을 수 없는 기억을 가지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