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 휴가철이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규제폐지 방침을 담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반아파트까지 오름세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6%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아파트는 0.11%, 일반아파트는 0.05% 오른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도-매수호가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다소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도 0.04% 오르면서 수도권 전역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서초(0.19%) △중구(0.14%) △강남(0.12%) △강동(0.12%) △관악(0.12%) △도봉(0.10%) △금천(0.09%) △성동(0.07%) △성북(0.07%)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대출규제 완화 이후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신2차, 한신6차, 우성 등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구는 매수세가 늘면서 신림동 관악산 휴먼시아 2단지, 봉천동 벽산블루밍 중대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역시 간간이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창동 삼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도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판교(0.12%) △분당(0.07%) △평촌(0.04%) △중동(0.04%) △일산(0.02%)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판교신도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봇들마을 2단지,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 등이 면적별로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소형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추격매수세도 형성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용인(0.09%) △의왕(0.09%) △과천(0.08%) △평택(0.07%) △광명(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06%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0.18%) △서대문(0.18%) △동작(0.16%) △중구(0.14%) △도봉(0.11%) △서초(0.10%) △성북(0.10%)은 올랐으며 △동대문(-0.15%) △성동(-0.03%) △마포(-0.03%)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3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 일대 전셋값이 올랐고 △중동(-0.01%)은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20%) △수원(0.10%) △안양(0.10%) △의왕(0.09%) △평택(0.07%) △안성(0.07%)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