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기준 9억으로 상향조정] 시장 반응

"고가주택 보유욕구 커질것"
"고가 미분양 해소엔 다소 도움"


[종부세 기준 9억으로 상향조정] 시장 반응 "대출규제로 거래활성화엔 역부족" 고가주택 보유욕구 커져 매매시장 더 위축 우려추가대책, 가격 상승 기대감에 시장 반응 '잠잠'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이 현행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되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종부세가 완화되더라도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아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세부담만 줄여주게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고가 미분양 물량 해소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봤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보유 욕구도 커져 매매시장은 오히려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양도세의 고가주택 기준이 높아지면서 종부세의 고가주택 기준 인상도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6억~9억원대 주택의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존에 처분이 어려웠던 매물 해소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다 대출규제가 남아 있어 전반적인 거래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종부세가 완화되면 고가주택 보유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고 호가만 높일 가능성이 커 매매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재룡 박사는 "지금 수요자들은 세금 때문이라기보다는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없고 대출규제ㆍ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집을 사지 않는 것"이라며 "양도세 감면 혜택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만큼 연말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고가주택에 대한 거래두절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도 "고가주택은 어차피 대출을 받아 구입해야 하는데 대출규제로 매수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가 여전히 어려워 종부세 완화가 부동산 거래에 불씨를 지피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종부세가 완화돼도 실제 가격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정부는 종부세 완화 시 고가주택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대출규제 등 금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매수세가 쉽게 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종부세 대상이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면 전체 3,930가구 가운데 112㎡형(공시가격 8억6,000만원) 2,280가구가 종부세 대상에서 빠지지만 문의전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A공인 대표는 "최근 잇따른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탓인지 매수세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며 "다만 집주인들이 추가 대책과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을 내놓거나 호가를 낮춰 내놓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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