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명 중 6명이 ‘최근 1~2년간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1일 학생(889명), 학부모(781명), 교원(811명)을 대상으로 ‘교육공동체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1~2년간 본인 또는 동료교사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 교원응답자의 63.4%가 ‘떨어짐 또는 매우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매우 상승 또는 상승’이라는 응답은 6.5%로 낮게 나타났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9%가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가 상실되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직무의 자율성이 부족해서’(14.3%), ‘가르치는 보람이 떨어져서’(12.7%), ‘보수・후생복지 수준이 낮아서’(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생님의 교육활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높다’고 응답한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67.7%, 53.7%로 높았던 반면 교원은 77.8%가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교사직업병(분필 가루로 인한 피부질환, 성대결절, 하지정맥류,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등)을 묻는 질문에 응답 교원의 65.5%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생 10.6%, 학부모 7.9%, 교원 3.6% 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우리 교육이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학생의 25%, 학부모의 21.8%, 교원의 11.6% 만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나빠질 것’이라거나 ‘현재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