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표면처리가공업체인 파버나인이 이르면 오는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파버나인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협력사 10곳 중 하나로 삼성전자로부터 경영컨설팅, 기술이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버나인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파버나인은 1997년 설립된 알루미늄 표면처리가공업체다. 핵심 보유기술은 금속 표면을 산화시켜 부식을 방지하는 표면처리공법인 아노다이징이다. 세계 최초로 85인치 이상 프리미엄급 TV용 알루미늄 프레임을 개발해 TV용 메탈 프레임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사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단순 도금업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기업에 포함돼 삼성전자로부터 기술개발과 관련한 지원을 받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했다. 2011년 31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198억원으로 2년 만에 279%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93억원으로 300% 넘게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파버나인 상장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파버나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특히 TV 프레임과 스탠드 관련 매출이 2012년 12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삼성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기기 소재가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나인이 이번에 공모하는 금액은 130억~150억원(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22%) 수준으로 모두 신주 매출이다. 공모자금 중 100억원은 설비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 등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