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희망일 수 있을까빚더미에 눌려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린 12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고민만 하던 그들이 생각한 방법은 2박3일의 단체 관광여행으로 보험금을 노린 면밀히 계획한 자살여행.
시즈미 히로시감독의 '자살관광버스'는 목숨을 담보로 자살을 선택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코믹물이다. 그러나 단순한 웃음과 폭소를 터트리는 코미디가 아니라 유쾌한 웃음뒤에 인생을 묘하게 비튼다.
정신병원에 있는 삼촌 대신 아무것도 모른채 진짜 해돋이 관광을 즐기기 위해 탑승한 한명의 여대생으로 12명의 자살 여행단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황당한 상황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나 그들이 처한 현실상황은 우리들 모두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