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해역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5일 대서양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에어프랑스 AF447편 항공기의 잔해 추정) 증거를 일절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뷔스로 교통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공군이 대서양에서 발견해 수거한 물체는 AF 447편의 잔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앞서 브라질 공군으로부터 금속 파편과 주황색 구명조끼, 의자 등 대서양 바다에서 발견한 증거 추정품들을 넘겨 받았다.
브라질 관리들도 바다에서 수거한 잔해가 추락한 여객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시인했다. 브라질 항공관제 책임자인 라몽 카르도수 공군 준장은 “지금까지 어떤 항공기 잔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22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항공기 잔해를 찾기 위한 수색은 현재도 사고 해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뷔스로 국무장관은 “앞으로도 수색은 계속될 것이며 이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찾아내는데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번개와 폭풍을 동반한 악천후, 난기류, 조종사의 실수 또는 복합적인 요인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시사주간지 타임은 4일자 인터넷 판에서 기내 컴퓨터 오작동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확인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피에르-앙리 구르종 에어프랑스 CEO는 사고 비행기에서 자동 발신된 메시지들을 종합한 결과 사고 직전 항공기 내에서 다수의 전기 시스템이 고장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