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시장 되살리자"

머리 맞댄 정부-업계 간담회 갖고 다양한 시장공략방안 마련 나서

정부가 급감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을 회복시키기 위해 중국 내 대형마트 1위 기업인 까르푸와 공동행사를 벌이는 등 다양한 소비재 시장 공략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대중국 수출 확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정부와 업계 대표들 간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2%를 차지한 최대 수출국이나 세계 동반 경기침체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0% 이상씩 급감하는 등 위기상황에 빠졌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4조위안(약 80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내수진작책을 발판 삼아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그간 정부와 추진해온 원ㆍ부자재 공급 위주의 대중국 수출정책을 내수 제품 수출 위주의 정책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수출제품의 단가가 높은 회사의 경우 수출가격 할부 판매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반덤핑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정부가 미리 중국 정부 측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 대책으로 상하이 엑스포에 적극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민간단체 간 교류ㆍ협력사업을 늘리는 방안과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채택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상하이에는 자동차 부품, 다롄 지역은 조선기자재, 광저우에는 전기ㆍ전자제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형마트 까르푸와 협력해 ‘한국 상품주간’을 개최하고 외식업과 미용ㆍ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과 중국의 환경ㆍ전력 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중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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