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향후 2년간 매우 어려운 상황 직면할 듯”

재프리스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분석

애플이 앞으로 2년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투자기관 재프리스앤코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은 27일(현지시간) 이날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 설비투자 비용 증가 ▲ 현금 보유고 감소 ▲ 글로벌 아이폰 판매량 감소 ▲ 중국 기업 등의 저가제품 공세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보고서에서“애플이 칩과 터치스크린 납품공장의 확장과 아이클라우드와 온라인서비스를 위한 센터 설비 등을 위해 앞으로 2년간 설비투자가 2배로 늘어 매년 100억 달러씩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애플이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모델이 없어 고객에게 직접 대부 형태의 지원을 해줘야 하는 인도 등 국가에 진출하게 되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현금 보유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섹은 애플 외부의 여건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아이폰의 글로벌 판매가 빠르게 둔화될 태세인데다 중국의 콩카(Konka) 같은 업체들이 삼성 갤럭시S3와 유사한 스마트폰을 저가로 공급하는 것도 애플에 부담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미섹은 “저가 업체들의 고급사양의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해 애플은 차세대 제품에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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