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0년까지 비IT향 매출비중 72%로 확대

중장기 경영 전략 공개…신규 비즈니스 영역 확대

삼성SDI가 기존 IT제품 향 중심의 사업 구조를 비IT 제품향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26일 올 해 전체 매출 예상치 중 16%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뉴애플리케이션 제품과 자동차 전지, 전력저장장치(ESS) 등 비IT 제품향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72%로 늘려 사업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소형 전지의 경우 전동 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비IT 제품의 리튬 이온 배터리 채용이 늘어나면서 오는 2020년 소형 전지 시장이 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중국과 고성장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 해외 사업 현지화 확대 등의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는 오는 2020년에 자동차용 리튬 이온 전지가 장착된 차량이 전 세계에 950만대에 달하는 만큼 자동차 전지 부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SS부문은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 지원책과 보조금 지급 등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에 37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판단, ESS부문의 영업과 생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전기자전거와 전기차 등에 대한 2차 전지 매출 확대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국한된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2020년 72%의 비IT 제품향 매출중에서는 자동차와 ESS가 이중 58%, 전기자전거 등은 14%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ㆍ4분기 매출액은 1조 3,069억 원, 영업이익은 3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형전지와 PDP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향상됨에 따라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8.2%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ㆍ4분기의 333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