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모처럼 흥행에 청신호를 켠 '박쥐', '7급 공무원', '인사동 스캔들'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을 제치고 주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해 결과가 주목된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7일 오후 6시 현재 주요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35.9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도 26.1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맥스무비에서는 2위를 차지한 '박쥐'(22.28%)와 13.69%의 차이를 보였고, 영진위 전산망에서 2위를 차지한 '7급 공무원'(19.5%)과는 6.66%의 차이를 보였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미국 인기 TV 시리즈인 '스타 트렉'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미션 임파서블3'와 '로스트'의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미국 시장에서 흥행한 작품이더라도 한국 시장에서는 우주 배경의 SF장르는 통하지 않는다는 정설을 깨고 주요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2위와 적당한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해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한 오는 10일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한국계 배우 존 조가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해 각종 방송 및 언론 인터뷰를 소화할 예정이어서 영화에 대한 주목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국내에 '트레키'로 불리는 '스타트렉'의 열광적 마니아층이 많지 않다는 것과 악역을 맡은 에릭 바나를 제외하고 크리스 파인, 잭커리 퀸토, 조이 살디나 등 주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점 등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예매율과 흥행 순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법. 개봉 1주 만에 140만 관객을 모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박쥐'는 13일 개막하는 제 62회 칸 영화제에 박찬욱 감독 및 송강호, 김옥빈 등 주연 배우들의 참석과 함께 끊임없는 화제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 발로 쏟아질 다양한 외신들의 평가는 '박쥐'의 관람을 주저하는 국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미칠 확률이 높다. 개봉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7급 공무원'의 흥행 전망 또한 여전히 밝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하지만 영진위 전산망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나 어린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코미디물이라는 점에서 '스타트렉…' 및 '박쥐'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