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건강 음식을"

한의사 최승씨 추천요리, '우엉탕' '단호박된장국수'대학입학을 위한 길고 긴 수험생활의 막바지. 수년간의 노력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요즘 수험생들은 편안한 마음가짐과 평소와 다름 없는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시험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균형 잡힌 영양공급과 건강관리가 중요한 시기. 어머니의 따뜻한 정성과 충분한 영양이 듬뿍 담긴 음식으로 자녀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 한의사 최승 씨는 "수험생들은 자극적인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을 위한 식단을 짤 때는 가장 먼저 우리 몸의 근육과 뇌를 이루고 있는 주성분인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소화 흡수가 용이한 음식을 식단에 포함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자꾸 밀려드는 졸음을 쫓을 때는 커피보다 향긋한 허브티 같은 향신료를 이용하면 소화도 잘되고 정신도 안정시켜 뇌활동을 촉진시킨다며 덧붙였다. 최승 씨는 수험생들의 막바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음식으로 '단호박 된장국수'와 '우엉탕'을 추천했다. 단호박 된장국수의 주 재료인 호박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하체의 순환이 잘 안 되는 수험생들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며 소화도 잘 되게 해준다. 함께 들어가는 피망은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수험생의 피로회복에도 좋다. 양송이, 다시마, 표고버섯은 기혈순환에 도움을 주고 풍부한 단백질은 뇌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몇 조각으로 자른 단호박을 찐 뒤 으깨어 밀가루, 소금과 섞어 반죽한 뒤 얇게 펴서 썰어 삶는다. 표고버섯 불린 물에 다시마를 넣고 5~10분 정도 끓인 뒤 된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여기에 애호박, 청ㆍ홍피망, 양송이, 표고버섯을 넣고 두부, 우엉즙, 참깨 간 것으로 간하고 강판에 간 감자를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두른 국물을 국수에 부으면 된다. 우엉탕은 변비와 잦은 감기 예방에 효과가 크다. 우엉은 섬유질이 풍부해 따로 식이섬유를 먹지 않아도, 반찬으로 먹으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소염, 해독작용이 있어 늦은 시험공부로 면역력이 떨어져 걸리기 쉬운 목 감기와 잇몸질환에도 좋다. 먹기 좋게 썬 우엉과 물에 불린 표고버섯을 우엉이 투명해질 때까지 들기름을 두른 냄비에서 볶은 뒤 표고버섯 불린 물을 조금만 붓고 국물일 거의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면 표고 불린 물과 다시마를 넣고 우엉이 무를 때까지 끓인 뒤 두부와 들깨 즙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한소끔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비벼 꼭지만 떼고 씨를 털어 내 썰은 홍고추를 넣고 불을 끈다. 김호정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