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세양선박 '백기사'로

873만주 유상증자 배정받아 지분 7.3% 보유

대한화재가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인 세양선박의 ‘백기사’로 나섰다. 세양선박은 지난 17일 결의했던 873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배정자를 유리자산운용에서 대한화재로 변경한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한화재는 주당 1,145원에 총 100억원을 투자, 세양선박 지분 7.3%를 보유하게 된다. 세양선박은 최근 최평규 S&T중공업 회장 측이 지분을 장내매수해 2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경영권을 위협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화재가 세양선박의 ‘백기사’로 나선 것은 투자 수익은 물론 세양선박의 지주회사인 쎄븐마운틴그룹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한화재 측은 “세양선박 주가가 향후 2,0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증자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울러 이번 투자로 연간 40억~50억원에 달하는 쎄븐마운틴그룹의 보험물건 인수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