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경상이익률을 20% 이상 늘려 잡고 매출 목표는 3조5,0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또 시설투자에 지난해(2,00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4,300억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지난해 매출액 대비 5.3%(1,741억원)에서 5.4%(1,89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4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조2,857억원, 순이익 2,091억원, 경상이익 2,213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각각 3.3%, 88.7%, 2.6%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해콘덴서, 세라믹 필터 등 경쟁력이 취약한 품목을 정리하고 인쇄회로기판, 광픽업, MLCC 등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무상황도 부채비율이 2001년 89.7%에서 지난해 64.9%로, 자기자본비율은 52.7%에서 60.6%로 각각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8,07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매출은 3분기에 비해 2%, 영업이익은 8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올해 AV용 광픽업과 AV용 MLCC 등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ㆍ2위를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LCCㆍ기판ㆍ광픽업ㆍ인쇄회로기판 등 3대 1위 육성제품에 투자액의 70%인 3,400억원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또 해외 생산 비중을 지난해 61%에서 2~3년내 75~80%로 끌어올리고 R&D 인력을 지난해 115명에서 올해 2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사 조직도 세계 1위 제품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체제로 개편하는 한편 각 사업부별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영업본부를 신설, 시장중심ㆍ고객 지향적인 체제로 전략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