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난해 도입된 지방자치복권이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2004년까지 1천억원 적립계획 달성이 거의 불가능해짐에 따라당초 계획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2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金學元의원(자민련)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자치복권은 95년 84억8천만원, 96년 88억3천3백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26억2천4백만원으로 수익이 급락한 데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지난 9월15일까지 7억7천8백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판매수익에 이자수익을 합친 금액에 운영경비를 제외한 적립금은 현재 226억8천8백만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복권판매가 지난해와 올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1천억원 조성은 사실상 2020년 뒤에도 어렵다"면서 "액수가 다소 적어지더라도 수익금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복권의 적립금은 시.도별 판매액과 시.군.구의 수와 인구 수를 기준으로 16개 시.도에 배분하게 되며 수익금은 복권발행 대행기관인 제일은행에 전액 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