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패스트푸드 해외서 인기

본고장 미국 비롯 中·동남아서 판매 급증세계인의 입맛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 패스트푸드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ㆍ맥도날드ㆍKFC 등이 김치버거ㆍ팥빙수 등 국내에서 개발한 메뉴를 해외로 역수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리아는 국내서 개발한 팥빙수ㆍ불갈비버거ㆍ 새우버거ㆍ 불고기버거 등을 중국에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팥빙수로 중국에서는 국내와 달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맥도날드의 해외 히트 메뉴는 김치버거. 맥도날드의 김치버거는 지난 4ㆍ5월에 걸쳐 한 달간 타이완에서 판매한 결과, 18억3,000여 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맥도날드는 10월 12일부터 11월10일까지 이 제품을 다시 판매키로 결정했다. 한국KFC(www.kfckorea.com)는 미국에서 실패한 닭튀김 제품인 '트위스터'를 딱딱하고 차가운 단점을 보완하고 값을 내려 재 출시한 결과 첫 달에 이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점유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공에 힘을 얻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체인에서도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서 개발한 패키지와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피자헛이 국내서 개발한 '치즈 크러스트 피자 골드'도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피자헛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 미국 본사로 기술과 제조법을 역수출 했다. 수출 후 필리핀 ㆍ태국ㆍ 인도네시아ㆍ 멕시코 등에서 신 메뉴로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패스트 푸드 메뉴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우리의 맛도 충분히 세계화 할 수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에 힘입은 업계에서는 다른 제품의 역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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