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1,950선으로 밀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0.85%) 떨어진 1,950.2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그리스의 정국 불안과 기업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장중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국가부도 리스크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날 3,445억원어치나 팔아 치우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기관도 562억원 순매도로 ‘팔자’에 동참했다. 개인은 2,2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36%)과 운수장비(-2.14%)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고 기계(-2.08%), 화학(-1.49%)를 비롯해 전기전자(-0.49%)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섬유의복(1.50%), 음식료(0.88%), 통신(0.57%), 전기가스(0.32%) 등 내수주와 경기방어 업종들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삼성전자가 0.75% 내리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2.50% 빠지면서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증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표주들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현대중공업이 5%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LG화학도 3.86% 하락하며 28만원대까지 밀려났다. 반면 POSCO는 2.50%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락앤락이 실적 기대감으로 1.0% 올라 나흘째 상승했고, 하이마트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증권사의 평가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2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536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