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무더기 부도를 내면서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하는 회사채 원리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 중 회사채만기도래에 따른 원리금지급금액은 4조3천6백56원이었으며 이중 2천8백억원(6.4%)을 회사채발행기업의 부도로 보증기관이 대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부도회사채 원리금지급액은 지난 7월 8백90억원, 8월 6백23억원, 9월 1천2백87억원 등으로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회사채부도율은 전국어음부도율이 지난 7월 0.24%, 8월 0.21%였던 것과 비교할 때 각각 27배, 30배나 높은 것이다.
부도회사채 원리금의 보증기관별 지급규모는 은행권이 전체금액의 58.9%인 1천6백48억원에 달했고 ▲증권사 5백39억원(19.3%) ▲보증보험 3백21억원(11.4%) ▲종금사 2백92억원(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