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트래픽 분산으로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3밴드 롱텀에볼루션(LTE) 멀티캐리어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통신사들의 2개의 LTE망을 이용한 멀티캐리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3개 LTE대역에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밴드 멀티캐리어는 기존 800메가헤르쯔(MHz) LTE 전국망과 2.6기가헤르쯔(GHz) 광대역 및 보조망인 2.1GHz대역 등 3개 주파수를 활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LTE 가입자가 증가해 기존 800MHz 대역 트래픽이 급증하더라도 광대역을 포함한 다른 2개 주파수 대역으로 트래픽 분산이 가능해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3밴드 멀티캐리어 서비스는 80MHz폭의 LTE주파수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3밴드 멀티캐리어 서비스는 현재 LG GX 등 2.6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LTE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서 이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SD기술전략부문장(전무)은 “3밴드 멀티 캐리어는 LTE8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한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라며 “하반기에는 3밴드 CA 상용화를 통해 통신 3사중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또 3개 주파수를 단순히 연결하는 데서 나아가 ‘지능형 멀티캐리어(Intelligent Multi Carrier)’ 기술도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의 멀티캐리어 서비스가 트래픽 분산을 통해 데이터 평균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 비해 LG유플러스의 지능형 멀티캐리어는 데이터 평균 속도는 물론 음성 서비스 품질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 즉 LTE 데이터는 대역폭이 넓어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적은 2.6GHz 광대역 주파수를 우선 이용해 평균 속도를 올리고, 전송속도와 관련이 없는 VoLTE 음성은 기존 800MHz LTE 주파수를 선택해 서비스 품질을 상시 유지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