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채권시장이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유로존 금융위기와 소비 위축, 한국, 중국의 동반 수출 둔화 및 저성장 지속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권 전문가는 “1월 채권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채권수익률은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 차례의 채권 강세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조정시 분할 매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Q. 올해 첫 주 채권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A. 이번 주 수급은 연초 신규 자금 집행이 기대되는 가운데 1월 국고채 발행 물량도 5조6,000억원으로 많지 않고 3년물 입찰도 1조3,500억원이라 외국인 현물 매수 감소에도 우호적 수급 인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 요인은 긍정적인 미국 경기 지표를 유럽 우려가 상쇄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다. 주간 전망은 국고 3년물 3.29%~3.40%, 국고 5년은 3.41~3.52%, 회사채 AA- (3년)물이 4.16~4.27% 를 예상하고 있다.
Q. 1월 전망은.
A. 1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3.25~3.45%, 국고채 5년물 3.35~3.55%, 국고채 10년물 3.70~3.90%의 좁은 범위 속에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 불확실성과 절대금리 부담이 상충되면서 채권수익률은 좁은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이 선물매수가 유입되면서 채권수익률이 다소나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Q. 지난해 말 주춤했던 외국인 동향은.
A. 지난해 국채선물 마지막 거래일에 장 초반 외국인의 6,000계약 시장가 매수로 가격이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이후 외국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며 김정일 사망 시 순매도한 외국인 중 일부가 포지션 확충에 나섰다. 올해에도 당분간 외국인 선물 순매수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에도 가격은 하락하는 등 다른 요인들도 살펴야 한다. 현재 외국인 누적 미결제가 다시 10만 계약에 가까워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Q.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채권시장 영향은.
A.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하지만 정부 발표를 보면 경기는 하방 위험은 있으나 추세를 이탈하지 않을 전망이다. 물가도 완만한 속도를 유지 할 것이며 인플레 기대심리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도 반영하고 있다. 선거와 1분기 경제지표 결과 확인 후 2분기 인하를 전망했지만 1분기에 너무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경계해야 한다.
Q. 올해 초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가능성, 이탈리아 국채 만기 도래 등 이슈가 많은데.
A.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중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만일 이탈리아 국채 상환이 실패할 경우 유럽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 하다. 이런 우려는 외환시장 불안과 함께 채권시장에서의 유럽계 자금 이탈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Q. 채권 매매 전략은.
A. 국내 시장금리가 전저점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물론 유럽 재정위기 이슈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시장금리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금리 조정이 금리 상승의 시그널이기 보다는 1ㆍ4분기 중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 차례의 채권 강세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조정시 분할 매수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