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림에 따라, 연내 김치 수출액의 1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가 사스(SARSㆍ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짐에 따라 해외 수출이 전년대비 19% 증가, 사상 최대 규모인 9,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수출이 10% 정도에 그친다 하더라도 1억1,000만~1억2,000만달러 기록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출 물량의 15.9%를 차지해 업계 선두인 ㈜두산 식품BG의 포장 김치브랜드 종가집김치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24% 이상 늘어나 1,5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올해는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2,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의 해외영업 담당자는 “근 몇 년 동안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과 2002년 월드컵 경기로 김치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과 지난해 사스의 효능이 알려진 것이 수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선두의 종가집 외에 정안종산(760만달러)와 아진종합식품(590만달러), 영성상사(575만달러), 농협(563만달러) 등 5대 김치업체가 전체 수출의 42.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