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인수금융 현대해상 참여요청

외환은행 1,000만달러 규모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이디스(하이닉스 TFT-LCD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인수금융에 현대해상이 참여하도록 공식 요청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11일 "조흥은행이 인수금융(배정액 3,000만달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이를 대신해 현대해상측에 1,000만달러의 인수금융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2,000만달러는 새로 설립되는 회사가 어음을 발행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해상도 인수금융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ㆍ산업은행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둥팡전자에 대한 불신이 높아 인수금융 참여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하이디스를 인수하기로 한 중국 둥팡전자는 지난 11월20일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매각대금 3억8,000만달러 가운데 2억1,000만달러를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해줄 것을 외환은행에 요구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인수금융을 논의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대부분의 채권단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회의가 취소됐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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