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62] 美 MBA졸업반, 전문마케터 분야원해

Q 서울소재 대학의 경영학과를 졸업한 30대 중반의 남자로서, 현재는 미국내 주립대학에서 MBA(마케팅) 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경력사항으로는 국내 대기업에서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2년 정도 했습니다. 귀국을 앞두고 국내 기업에 지원한 결과, 대기업 전자회사의 마케팅과 소규모 컨설팅사 두 곳에서 제의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컨설팅이라는 업무에 호감이 많이 가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또 제 나이 문제도 있는 관계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5년 정도 후에는 `소비재 전문 마케터`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만, 그 목표를 위해 현재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지 고민이 됩니다. 한시적으로 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은 후, `전문 마케터`로 이직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도움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A 최근 국내 컨설팅 업계의 시장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국내 순수자본에 의한 컨설팅업체뿐만 아니라 폭풍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외국계 대형 컨설팅사들도 최근 사정이 여의치 않아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업종이든 어떤 조직이든 항상 브랜드라는 것이 중요하며 그만큼의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나 특히 컨설팅사들의 경우는 그 중요도가 더욱 강조됩니다. 따라서 국내 컨설팅사들은 차별화 전략을 위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기업의 진단과 대책이 아닌, 특화 된 부분을 별도로 세분화하여 전문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M&A, ISO 인증, 부동산컨설팅사 등의 세분화된 업체들이 그 좋은 예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들 조직의 전체적인 특징은 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생 업체들이 많은 관계로 내부적으로 업무내용이나 절차 등이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며 고객사가 업종별, 규모별로 한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험요소가 큰 반면, 성사 이후의 특별한 보상과 다양한 업무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학업 중이며 그 전의 사회경험은 2년 정도로 미비한 상태입니다.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하셨다고 하나, 영업에 치중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체계적인 마케팅에 대한 실무경험은 전무한 상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 `전문 마케터`를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과감하게 유학길에 오른 그 결단성과 노력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향후 5년이란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10년 동안 줄곧 마케팅 업무를 해오신 분들도 사실 그 입지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업종이나 업무도 마찬가지 이겠습니다만, 마케팅 영역은 특히 실전이 중요합니다. 유학 전, 2년 동안의 경험은 접어두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케팅에서의 실전을 쌓도록 하십시오. 제 2의 도약을 통해 이전보다 좀더 체계화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경험으로서 한층 발전된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