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 '위안화 절하 가능성' 시사

우 대상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들어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 총재 등 고위 당국자들이 위안화 절하를 시장 수급상황에 맡긴다고 말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위안화절하가 현실화할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지난해 중국정부는 심각한 아시아 금융·경제위기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다. 가뜩이나 아시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화절하까지 이뤄질 경우 아시아전체가 통화 절하경쟁으로 이어져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국제 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우 대사는 『그러나 최근들어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 유지해온 위안화절하 불가방침을 고수해야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디플레,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위안화절하를 통한 국면전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