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건너고 화재현장 탈출… 재난대응 체험 '짜릿'

태백 365세이프타운
설해·홍수·지진 등 간접 경험… 소화기 사용·심폐소생술 배워
곤돌라·짚라인 등 놀이시설, 3·4D 시뮬레이터도 재미 쏠쏠

청소년안전체험관의 트리트랙에서 펼쳐지고 있는 교관들의 시범 모습.

365세이프타운내 강원도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문교관들이 심폐소생술(CPR), 소화기 사용법, 화재현장 탈출체험을 실시하고 있어 재난대응 훈련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화기 분무 체험을 해 본 사람들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화재발생시 대처 능력이 크게 차이가 난다. 소방학교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세월호 사건 이후 새롭게 조명받는 관광지가 있다. 태백의 '365세이프타운'이 바로 그곳이다. 세월호 사건 직후 중고생들의 수학여행과 소풍 취소가 잇따르자 이곳도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국가 전반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365세이프타운은 학교는 물론 공공기관부터 민간기업들까지 단체 방문 문의가 쇄도하면서 예약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365세이프타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의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태백시 장성동에 자리한 365세이프타운은 안전문화 증진과 재난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정부와 태백시가 지난 2006년 부지면적 95만㎡에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과 챌린지월드, 강원도 소방학교 등 3개 지구를 착공, 2012년 10월 31일 완공했다.

365세이프타운은 국내 최대의 안전 에듀테인먼트 시설로 산불체험관·설해체험관·풍수해체험관·지진체험관·대테러체험관·키즈랜드·전시관람시설과 곤돌라승강장·트리트랙·짚라인 등 놀이시설, 이색안전체험·소방안전교육·특수훈련센터 등 학습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런 이유로 365세이프타운은 태백은 물론 전국적으로 각광받는 안전교육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갑식 관장은 "7∼8월에 예약이 몰려 체험희망 수요 안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며 "앞으로 소방·교통·생활·안전 등과 관련한 체험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관장은 또 "이와 함께 강도에 따른 지진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선상·항공기 안전 관련 교육도 검토 중"이라며 "유사한 안전체험관으로는 서울에 보라매·강남 등 2곳, 대구 팔공산에 1곳, 전북 임실에 1곳이 있지만 교육부가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365세이프타운 방문객은 1일 평균 1,200여명에 달해 전 국민의 안전체험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전국에서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몰려 개관 이래 하루 최다인 2,20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365세이프타운은 원활한 체험진행을 위해 오후2시부터 체험객의 출입을 통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65세이프타운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에서 주입식 위주의 재난안전 교육을 받던 방식에서 탈피, 전 국민이 안전체험시설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재난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시설로 기획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365세이프타운 개관으로 국민들이 다양한 재난체험을 통해 재난의 경각심과 대처요령을 체득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를 하러 갔던 날 365세이프타운 내의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은 3D·4D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산불·설해·지진·풍수해·대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체험하는 중고생들로 붐볐다. 또 챌린지월드에서는 유격훈련장과 유사한 트리트랙·짚라인 등의 체험을 즐기는 학생들도 줄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 강원도 소방학교 체험이다. 소방학교가 위치한 철암지구에서는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문교관들의 지도로 심폐소생술(CPR), 소화기 사용법, 화재현장 탈출체험이 실시돼 재난대응 훈련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000원짜리 체험관 입장권을 구입하면 소방학교 구경은 무료이며 전문가들의 경우 12개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고 일반인은 8개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다. 태백시 장성동 40. 문의 (033)550-3101~5

재난 안전체험캠프 참가자 31일까지 모집

365세이프타운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재난 안전체험캠프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획득한 캠프로 참가 학생에게는 여성가족부장관 명의의 기록확인서 및 포트폴리오를 발급해준다. 접수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캠프일정= 2회(1박 2일) △1차: 7월 26(토)~27일(일) △2차: 8월 2(토)~3일(일)

◇장소= 365세이프타운 일원

◇참가대상= 청소년 및 가족 200여명(1회당 100명, 청소년 단체 가능)

◇접수처=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청소년교육팀

◇신청방법= 캠프 참가신청서 제출(방문 또는 이메일(blackmoon08@taebaek.net))

- 5인 이하 팀별(텐트별) 신청

- 캠프 당일 참가비용: 1인당 3만원(중·고등학생 기준)

/태백=글ㆍ사진 우현석객원기자, 365세이프타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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