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투자금융그룹인 SBI그룹의 지주회사 SBI홀딩스는 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및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저축은행의 최대주주 변경 등은 금융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SBI그룹의 인수 계획 등에 대한 금융감독기관의 승인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SBI그룹은 현재 자회사인 SBI파이낸스코리아를 통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지분 20.9%를 보유하고 있으나, 금번에 실시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및 실권주 인수를 하게 될 경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독보적인 최대주주가 된다.
증자 후 지분율은 실권주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나 SBI파이낸스코리아 이외의 주주가 모두 실권하는 경우 SBI그룹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지분을 최대 89.4%,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지분을 최대 94.0%(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보유하는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지분 포함) 보유하게 된다.
SBI그룹 관계자는 “현재 창업투자회사인 SBI인베스트먼트와 메자닌투자회사인 SBI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하여 작년 한국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SBI모기지와 SBI액시즈 등을 통해 한국 내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또한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산하은행을 포함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저축은행으로서 부산 및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국에 영업망을 보유 중에 있으며, 2012년 6월 말 기준으로 수신의 경우 11.8%, 여신의 경우 14.6%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