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출발해 1970~80년대 수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온 마산자유무역지역이'무역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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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조성됐다. 1970~80년대 산업화ㆍ수출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수출산업의 전진 기지로서 무역성장과 경제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 등으로 입주업체 및 종업원 수가 크게 줄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구조 고도화 1단계 사업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옛 명성 찾는 구조고도화 사업=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사업 착공식이 거행된 지난 3월 3일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1공구에는 상공·노동계 대표와 기업체 임직원, 각급 기관·단체장 등 모두 200여명이 모였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였다. 지역 확대사업은 노후화된 마산자유무역지역 기반시설을 재정비해 입주업체들의 생산·수출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효율적인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 1단계 확대사업은 1공구 내 표준공장(아파트형 공장) 1개동(4만 3,649㎡)과 3공구 내 표준공장 2개동(3만 7,358㎡) 등 첨단 표준공장 3개동의 재건축 및 차량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4,116㎡)을 건립하는 것이다. 또 삼호천변 800여m의 도로를 폭 13m로 확·포장하고, 역내 간선도로도 대폭 정비하는 등 물류공간을 현대화한다. 오는 2014년 12월 말 마무리될 예정인 이 사업에는 국비 762억 원과 지방비(도ㆍ시비) 411억 원 등 모두 1,17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2자유무역지역 사업=지식경제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표준공장 5개 동을 연차적으로 재건축하는 2단계 확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국가지원 예비타당성 대상과제로 선정된 표준공장 5개동의 재건축사업에는 1,500억원(국비 80%·지방비 20%)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이와 함께 창원시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약 100만㎡ 규모의 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키로 하고, 7곳의 후보지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제2자유무역지역 신청과 국가예산 예비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13년 7월께 제2자유무역지역을 지정·고시하고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방효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은 "자유무역 확대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에는 일자리 창출 3만명, 수출 100억 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20개사, 소득 4만달러로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옛 명성 찾고 제2도약=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1월 공포된 수출자유지역설치법에 따라 조성됐다.
1호 기업은 1970년 9월 입주한 이아오까전자. 이후 2000년 1월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등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면서 기존의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연간 최대 수출실적은 2008년 50억 7,217만 6,000 달러로 나타났다.
역내 입주업체 및 종업원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73년(115개사) 및 1987년(3만6,411명)이었다. 현재 94개사(종업원 수 8,000여명)가 입주해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 38개사, 미국 8개사, EU 5개사, 기타 3개사 등 외국인 투자기업 54개사와 내국인 기업 40개사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 및 정밀기기 업종이 51개사로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에는 관세면제, 부지가액의 1% 수준의 저가임대, 법인세ㆍ소득세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자격은 매출액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주력기업, 투자금액 5,000만원 이상으로 10%이상 지분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