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전 확전" 시사
미군 관계자들이 비밀 임무를 띠고 소말리아에 잠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소말리아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 5명이 소말리아 중심부에 도착했으며, 테러범 캠프를 찾아내기 위해 수도 모가디슈에서 서쪽으로 240㎞떨어진 바이도아에서 반군 세력인 라한웨인 저항군(RRA)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소말리아의 일부 개인 및 단체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소말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알- 이티하드는 미국의 국제 테러관련 조직 명단에 올라있다.
이에 앞서 하산 압시르 파라 소말리아 과도정부 총리는 10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이 소말리아에 기지를 갖고 있다는 미국측의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하르자트 알리 사령관은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토라보라 산악지대 대부분을 점령했으며, 특히 알 카에다 조직원들은 4㎢ 지역에 포위돼 있다고 밝혔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