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리 인상 가속화" 경기회복세 가시화 따라 ECB 6월이어 추가인상 가능성일부선 "연말까지 3.5% 이상 오를 수도" 유로화강세·채권수익률도 큰폭 상승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유럽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적어도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려 현재 2.75%에서 3.5%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으로 유로화와 유럽 각국의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 12개국의 경제 기대지수는 107.2로 전월에 비해 0.5 포인트 뛰었다. 이는 2001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106.3)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전문가 예상치 보다 0.1% 포인트 상회하는 2.5%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EC는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0.6%에 달했고,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도 각각 약 0.7%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EC는 분기보고서에서 유럽 경제가 고유가와 증시 침체, 유로화 절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과거 10여년 이래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GDP의 70%를 차지하는)서비스산업의 높은 성장률은 잠재적으로 생산성과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오는 6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금리가 0.25%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ECB가 지난달 8일 2.75%로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오는 6일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탠더드차터드은행와 CEBR도 추가 금리인상에 표를 던졌다. 바이에리쉐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다임 채권전략가는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시장은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도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ECB 통화정책위원들은 강력한 긴축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이라고 보도해 공격적인 금리정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와 채권 수익률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일보다 0.0143 달러(1.1%) 오른 유로당 1.2787달러에 장을 마감, 이틀째 급등세를 유지했다. 또 유럽 각국의 채권 수익률도 큰 폭으로 올라 독일의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28% 포인트 상승한 3.56%로 거래를 마쳤다. 입력시간 : 2006/07/0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