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인 차량에서도 어디에서나 깨끗한 위성방송 시청을 가능케 하는 안테나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정선종)은 무선방송기술연구팀이 상용모델로는 세계 처음으로 능동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승용차나 버스·기차·선박 등 각종 차량에 탑재하여 이동중에도 사각지대 없이 실시간으로 선명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전자빔 제어방식으로 개발됐다. 외국에서 개발된 기존 안테나시스템은 기계적으로 안테나를 제어하기 때문에 경사진 도로나 차량의 운행방향, 급회전, 진동에 따라 화상의 품질이 영향받았다.
ETRI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저렴한 가격, 소형, 고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핵심 부품을 집적시키고, 시스템의 설계를 변형할 수 있게 모듈방식의 구조를 적용했다.
ETRI는 능동 안테나 시스템에 대해 현장시험을 실시하여 성능을 입증함에 따라 이달 중순께 개발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하이게인안테나,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전문업체에 이 기술을 이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