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짓는데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삽니다.” 주택업계가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잇달아 주부들의 아이디어 공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ㆍ삼성건설ㆍ롯데건설 등이 최근 아파트 발코니 디자인 등 주부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13일부터 4월5일까지 ‘내가 만드는 e-편한세상’을 주제로 제2회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대상 아이디어는 발코니 확장 활용 방안, 외부단지계획 및 주민공동시설 활용방안, 세대 내부시설 및 AS관련 아이디어 등이다. 대림은 출품된 아이디어 가운데 총 63명을 뽑아 대상 1명에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 금상 2명에게 각각 백화점 상품권 40만원을 지급한다. 삼성건설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나만의 소중한 공간’을 주제로 올해 래미안 디자인 페어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발코니와 현관, 욕실, 주방의 활용방안에 대해 2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고 있다. 삼성은 심사를 거쳐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출한 총 28명의 주부를 선발해 대상 1명에 300만원, 우수상 2명에 각 150만원, 특선 5명에 각 100만원, 입선 20명에 각 5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주부 및 여성대상 ‘발코니 디자인 공모전’를 실시해 지난 9일 본사 강당에서 입상자 31명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에 500만원, 최우수상 3명에 각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주부들은 실질적인 주택 소비자일뿐만 아니라 주택구입 때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아파트를 가장 잘 아는 주부들의 아이디어는 주택업체가 고객만족 경영과 마케팅전략을 짜는데 핵심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