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업계에 ‘설 선물 배송’ 비상이 걸렸다.
주말이 낀 올해 설 연휴는 예년보다 짧아 선물 배송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차질이 우려 되는데다, 이상고온으로 배송 도중 정육, 생선 등 신선식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설 배송전쟁’을 대비한 철저한 사전준비는 물론 예년보다 대폭 강화된 배송전략을 세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설 행사기간 동안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축산물, 수산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2중 보냉 처리 된 가방에 넣어 배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송차량 중 냉동차 비중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최대한 모든 상품이 당일에 배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늦어도 그날 저녁까지 배송해주는 ‘온라인 당일 무료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마트에서는 명절 선물 1순위로 꼽히는 갈비세트의 빠른 배송을 위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01개 점포에서 ‘갈비세트 특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저녁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까지 신선한 갈비를 신속하게 배달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 선물 배송 물량이 작년보다 17%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택배회사를 거치지 않는 물류센터 직송 비중을 5배가량 높여 잡았다. 윤현기 홈플러스 SCM 본부 상무는 “올해 설날 연휴기간이 예년보다 짧아 배송 물량이 설날 전 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즉시배송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적어도 설 연휴 일주일 이전에 주문해야 여유 있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GS마트의 경우도 13개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이 설 선물을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배송 과정에서 축산물과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상품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3시간 이내에 배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