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현대차 신형 투싼 7월 북미 상륙…연간 9만대 목표

미국서 지난달 SUV 22.5% 급감

현대자동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투싼’으로 7월부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수출용 투싼 차량은 지난달 생산이 시작됐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북미 시장에 풀리기 시작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9일 말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연간 9만대의 투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투싼은 지난해 미국에서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4만7,000대가 팔리는데 그쳤지만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을 배 가량 늘린다는 것이다.

투싼은 지난 3월 3세대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보다 안정감과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으며 출력과 연비가 개선됐다. 초고장력 강판이 많이 사용되고 자동 긴급제동장치(AEB)와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을 갖춰 안전성이 강화됐다.

투싼은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에서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SUV 판매량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소형 승용차와 세단 중심의 라인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6만3,6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는데 특히 이 가운데 SUV는 1만1,713대로 22.5% 급감했다.

이 때문에 투싼과 싼타페 등 2종밖에 되지 않는 SUV 라인업을 대형까지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최근 현대차가 제네시스 기반의 SUV를 개발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깜짝 공개했지만 이 차를 실제로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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